타케다 신겐

일본서적 번역/전국무장의말년(了) 2008. 1. 12. 00:50 Posted by 발해지랑

다케다 신겐[武田 信玄]

1573 4 12일 병사(病死) 53.

1521 ~ 1573.

카이[甲斐] 슈고[守護][각주:1]. 이름은 하루노부[晴信]. 아비인 노부토라[信虎]를 쫓아내고 가독(家督)을 차지. 시나노[信濃]를 침공하였고, 우에스기 켄신[上杉 謙信]과 다섯 번에 걸쳐 카와나카지마[川中島]에서 싸웠다.[각주:2] 스루가[駿河]를 차지한 후 상락(上洛)[각주:3]을 개시[각주:4], 토쿠가와 이에야스[川 家康]를 미카타가하라[三方ヶ原]에서 쳐부수지만 노다 성[野田城] 포위 중에 병으로 죽었다.








신겐의 사인



 '코우슈우 법도[甲州法度]'를 만들어, '천하 전국에 있어서는……[天下戦国……]'을 언급하며, 왕도(王道)국가 실현을 목표로 했던 타케다 신겐은 1573 4 12 53세의 나이로 시나노[信濃] 이나 군[伊那郡] 코만바[駒場]에서 불귀의 이 되어 버렸다.


 그 사인에 대해서는 철포에 맞은 상처가 악화되어 죽었다는 설과 병사설(病死說)이 난무하며 유포되었다.
 
철포설은 '미카타하라 전투기[三方原合
]', '무덕편년집성[編年集成]'[각주:5] 등 그 외에도 많이 전해져 오고 있다. 탄환에 맞은 자리라는 곳도 미간, 귀 근처, 넓적다리 등이 있어 여러가지 억측, 풍문 등이 섞여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이에 대해 병사설도, '갑양군감[甲陽軍鑑]', '칸토우 칸레이 기[東管領記]'를 시작으로 많이 있는데, 사실적으로 보자면 후자 쪽이 물론 옳으며, 그 병 상태는 1570년 즈음부터 서서히 자각 증상을 느낄 정도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그에 따른 조바심이 서상작전(西上作戰)강행(强行)으로 이어진 것이다.


 병사설의 근본 사료로써는, 미슈쿠 켄모츠[御宿 監物][각주:6]의 보고서나 '현공 불교에 대한 말씀[玄公事法語]' 등이 있다. [코우요우군칸]을 보면 품 제39에,

계유(癸酉) 2월 중순에 전장(戰場)에서 네 곳에 뜸을 뜨시고 몸에 좋은 약을 여러가지 취하셔서 몸이 나아지셨다
라고 쓰여 있지만 곧이어 악화되어 임종의 때를 맞이해 버린 것이다.


 갑양군감에는

4 11일 미시(未の刻)[각주:7]부터 신겐공 상태가 나빠지셔서 맥박이 굉장히 빨라졌으며, 또한 12일 밤 해시(亥の刻)[각주:8] 토하면서 이빨 5~6개가 빠졌다. 그때부터 차츰 약해지며, 이미 죽은 목숨이니 맥이 뛰고 있을 때 말해두고 싶으신 것이 있으시다며, 후다이[譜代]사무라이다이쇼우[侍大将]들과 일문(一門)들을 불러들여, 6년 전 스루가[駿河]로 출진하기 전에 이타자카 호우인[板坂法印][각주:9]이 말하길 [카쿠()]이라는 병의 징후가 있다고 했을 때 조심하였다면 오늘과 같은 날은 오지 않았을 것이다
라고 술회하였다고 한다. 굉장히 진상에 가까운 기록일 것이다.


 미슈쿠 겐모츠의 보고서를 보아도,

폐와 간(肺肝)을 아프게 하던 것이 배로 전이되어 편안치 못하시는 것을 보니 안타깝다
고 쓰여져 있으며, 또한 '쿠마가이 가문 전기[熊谷家]'를 보면,
11일 밤. 총대장 신겐 공 갑자기 무슨 생각이 드셨는지 공성(攻城)의 포위를 풀고 진을 물리셨다. 날이 밝은 12일 네바[根羽]에서 숨을 멈추시다(중략), 타구치[田口]의 후쿠덴 사[福田寺]에 머무시던 밤에 이빨 6개가 빠졌으며, 이 병은 곽(癨)[각주:10]이라는 풍문을 들었다
고 한다.


 이런 여러 설을 종합하여, 메이지[明治] 시대에 야마나시 현[山梨県][각주:11] 현립병원장을 역임했던 의학사(醫學士) 무라마츠 가쿠스케[村松 佑]가 병명인 '(카쿠()'이라는 것은 위암(胃癌)의 옛날식 호칭으로, 또한 '폐와 간(肺肝)'이라는 것도 오장(五臟)이라는 뜻이기에 신겐의 죽음은 필시 위암일 것이라고 지적하였는데, 이후 이 설이 가장 설득력 있는 것으로 학회에서 인정 받고 있다.


'3년간 상()을 숨기라'는 유언


 이러한 신겐의 죽음이 국내외에 끼친 영향은 거대했다. 가장 충격을 받은 것은 신겐을 마음속으로 따르던 중신(重臣)들이었으며, 동시에 신겐도 또한 통한의 미망(迷妄)에 잡혔을 것이라 생각된다.


 몇 개인가의 유언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3년간 상을 숨기라'는 것이 있다. 만약 신겐의 죽음이 적국(敵國)에 알려진다면, 그야말로 총반격을 맞이하여 타케다의 영토는 곧바로 위기와 혼란에 빠질 것이기에 적어도 3년간은 죽음을 숨기라는 것으로, 그렇기에 장례식도 치르질 않았고 형식적으로는 비밀이 지켜진 것이었다.


그러나 후계(後繼)의 비밀은 3개월 만에 깨어져, 후계자인 카츠요리[頼]도 부친의 죽음을 끝까지 숨기지만은 안았다. 오히려 갑양군감 품 제39에 기록되어 있는 유언 부분은 격조(格調) 높고 감동이 담긴 문장이 쓰여 있어, 가슴을 울리는 것이 있다.

……신겐공 고통을 참으시며 말씀하시길, 내가 살아있는 동안은 감히 우리 땅에 침입하는 놈이 없을 테니 3년간 방비를 철저히 하라며 눈을 감으셨지만, 한편으론 야마가타 사부로베에[山県 三兵衛][각주:12]를 불러, 내일은 자네의 깃발을 세타[田][각주:13]에 세우라고 말씀하시며 마음이 흔들리셨다. 그러나 조금 뒤 눈을 뜨시며 말씀하시길,

대부분은 땅에 맡겼으니 몸을 쉬고 싶다. 꾸밀 것도 없이 내 인생은 풍류였다
(大ていは地に任せて肌骨好し紅粉を塗らず自ら風流)(하단 역자 주)’
고 말씀하셨다. 53세라는 안타까운 나이에 내일의 이슬로 사라지셨다


 이렇게 신겐의 '3년간 상을 숨겨라'는 것은 굳게 지켜져, 많은 모순을 품으면서도 뒤를 이은 카츠요리는 1575 4 12 부친의 죽음으로부터 3년 뒤에 중신인 야마가타 마사카게를 코우야 산[高野山]에 파견하여 법요(法要)를 치르게 함과 동시에, 다음 해인 1576 4 16일에 신겐의 장례식이 보제사(菩提寺)인 에린 사[恵林寺]에서 카이센[快川] 도사() 맡아 성대히 치러졌다.


Ps; 이 글을 쓰신 분은 우에노 하루오[上野 晴郎]. 타케다 가문 연구에 대해선 꽤나 유명하신 분 같으신데, 대부분 고어로 쓰신 글이라 그야말로 oTL. 누누이 말씀 드렸다시피 전 고어를 잘 모릅니다(--;) 전부 의역이니 실제와 다른 점이 많습니다.(돌 날라오기 전에 피해야지~)

Ps2; 이 글에 대해서 많은 가르침을 주실 분 대환영입니다.


하단역자 주


신겐의 죽을 때 남긴 시(世辞)는 일본에서도 해석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것 같습니다.

가령 http://www5a.biglobe.ne.jp/~shici/jpn49.htm에서 본 바에 따르면,

원어는 [大底還他肌骨好 不塗紅粉自風流]인 듯하여, 윗글의 [()] 부분이 여기선 [()]로 되어 있습니다. 저 유언은 보통 한문의 문법과는 또 다르고, 중세 일본어의 영향이 강하게 남겨져 있다고 합니다.

또한 요시다 유타카[吉田 豊]()가 현대문으로 편역한 [갑양군감(甲陽軍鑑)-間書店]에 따르면,
'
내 불후의 생명은 젊고 건강한 사람들의 육체에 전하마. 그것은 조금도 꾸밈없는 나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것이기에'라고 합니다.
참고로 책의 부분의 이미지(그 블로그에 있는 사진입니다.)


  1. 무로마치 막부[室町幕府]의 지방관직 [본문으로]
  2. 4차를 제외하고는 서로 대치한 끝에 물러났다. [본문으로]
  3. 상경(上京)의 다른 말. 여기서 락(洛)은 낙양(洛陽)의 “낙(洛)”이다. 여러 번 중국 왕조의 수도가 되었기에 낙양에 간다는 말은 곧 수도로 간다는 말을 의미했다. [본문으로]
  4. 상경설과 미카와-토우토우미 제압설이 있다. [본문으로]
  5. 18세기에 저술된 토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 일대기. [본문으로]
  6. 신겐의 주치의. [본문으로]
  7. 13~15시 사이. [본문으로]
  8. 21~23시 사이 [본문으로]
  9. 당시 신겐의 주치의. [본문으로]
  10. 일본 발음으로 '카쿠’로 ‘격(膈)’과 같은 발음. [본문으로]
  11. 과거 카이(甲斐)가 현재 야마나시 현에 속해있다. [본문으로]
  12. 야마가타 마사카게[山県 昌景]를 지칭. [본문으로]
  13. 동쪽에서 쿄우토[京都]에 들어갈 시에 예전엔 반드시 거쳤다는 곳으로, 깃발을 세우라는 말은 쿄우토까지 군세를 이끌고 상경(上京)하라는 뜻. [본문으로]

<안드로메다 성운>
<이미지 출처: http://www.science-vessel.com/think-science/alien.htm >

거기에 종교적인 생각이 끼어들면 개념이 분리 독립, 안드로메다로 향하나 보다..
불멸의 이순신? 불변의 예수!

타케다 노부토라

일본서적 번역/전국무장의말년(了) 2007. 12. 29. 17:30 Posted by 발해지랑
다케다 노부토라[武田 信虎]

1574 3 5일 병사(病死) 81.


1494 ~ 1574.

타케다 가문[武田家] 18대 당주. 친족(親族), 지방 호족[人]들과 싸워 카이[甲斐]를 통일하지만 계속된 전쟁으로 인해 백성과 중신(重臣)들의 원한을 사, 장남 하루노부[晴信]에게 스루가[駿河] 이마가와 가문[今川家]로 추방당하였다. 후에 쿄우토[京都]로 가서, 당시의 쇼우군[軍] 아시카가 요시테루[足利 義輝]의 쇼우반슈우[相伴衆]가 되었다.

 




 



루가[駿河]로 추방과 은거

 

 난세를 산 전형적인 무장 중 하나인 타케다 노부토라는 1541 6, 아들 하루노부(신겐[信玄])에게 돌연 스루가[駿河]이마가와 요시모토[今川 義元]에게로 추방당하였다.

 그러나 스루가[駿河]에서는 이마가와 요시모토의 손님 대접을 받았으며, 타케다 가문[武田家]에서는 생활비를 받아 측실(側室)까지 두고 아이까지 얻었다. 이는 노부토라와 요시모토의 관계가 이외로 깊었던 것에 기인한다. 그러나 요시모토가 오케하자마[間]에서 전사한 뒤 요시모토의 아들 이마가와 우지자네[今川 氏真]와 사이가 멀어져 결국 1563 69살 때 스루가를 떠나 쿄우[]에 올라가 쇼우군[軍] 아시카가 요시테루[足利 義輝]의 쇼우반슈우[相伴衆]가 되었다.

 

 쇼우군의 쇼우반슈우라는 것은 매일 이야기를 나누면서 출신 혹은 관계했던 지역의 정보 등을 쇼우군에게 전해주는 역할이다. 필시 노부토라는 카이[甲斐], 시나노[信濃], 스루가[駿河] 등의 정보를 얻어서는 끊임없이 쇼우군에게 보고했었을 것이다.

 

 그러나 1573년 타케다 신겐이 죽었다는 소식이 노부토라에게 전해졌다.

 노부토라는 이 해에 이미 81살이라는 고령이 되어있었지만, 필시 그에게는 경천동지(驚天動地)할 정도의 충격이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 결과, 노부토라는 이 해의 9월에 시나노[信濃] 타카토오[高遠]까지 서둘러 왔는데, 신겐에게 추방을 당해서부터 벌써 3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한때 자신이 다스리던 카이[甲斐]정세(情勢)가 굉장히 궁금했기 때문일 것이다.

 

타카토오 성()에서 재회

 

 '갑양군감[甲陽軍鑑]'에 따르면 타카토오까지 왔을 때 머물던 숙소는 사위인 네즈 신페이[祢津(禰津) 神平]의 집이었다고 쓰여있다. 그러나 그 감추어진 면을 읽을 수 있다면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해 준다.

 

 예를 들면 노부토라의 셋째 아들은 타케다 노부카도[武田 信廉 = 쇼우요우켄[逍遙軒]]이다. 이해인 1573 그때까지 타카토오 성주(城主)였던 타케다 카츠요리[勝頼] 죽은 신겐의 후계자가 되어 카이[甲斐]로 거처를 옮겼기에 그런 카츠요리를 대신하여 노부카도가 타카토오 성주가 되어 막 부임했을 때였기에, 노부토라는 우선 타카토오 성주인 노부카도와 만났다고 생각할 수 있다.

 

 왜냐하면 노부카도와 노부토라의 관계는 형인 신겐과 노부토라 만큼 나쁘지 않았기에, 당연 둘은 타카토오 성에서 재회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 증거로 노부카도가 부친의 말년 모습을 그린 초상화가 다이센 사[大泉寺]에 남겨져 있기 때문이다. 30여 년간 노부카도가 부친과 만나지 않았다면 늙은 노부토라의 초상화는 그리지 못했을 것이다. 이 그림은 현재 국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필시 부친과 만난 후 그 모습을 성에서 그렸고 그 반년 후인 1574 3 5일에 노부토라가 갑자기 병으로 죽었기에, 5월에 초상화에 써 넣는 글을 쵸우젠 사[寺]의 슌코쿠 화상[尚]에게 부탁하여 그림을 남긴 것이다.

 

카이[甲斐]를 다시 얻고자 했던 꿈?

 

 노부토라의 묘소(墓所)는 코우후 시[甲府市]의 다이센 사[大泉寺]에 있다.

 장례식은 1574 3 7. 손자인 타케다 카츠요리의 주도로 시나노[信濃] 류우운 사[寺]의 스님인 홋코우 젠슈쿠[北高全祝]를 불러와 경을 외우게 하여 치러졌다.

 

 타카토오까지 돌아온 노부토라에 대해서 여러가지 해석이 행해지고 있다.

 다시 한번 카이[甲斐]의 지배자가 되고자 하였다. 아니다 - 단순히 고향이 그리웠고 고향에서 죽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는 해석도 있다. 돌아온 지 반년 만에 죽은 것을 보면 후자 쪽의 해석이 적당한 것 같다.

 

 여담으로 시나노[信濃]에는 이런 이야기가 전해진다.

 카와나카지마[川中島]의 옛 전장 터에는 사나다 노부유키[田 信之]가 세운, 노부토라의 둘째 아들 타케다 노부시게[武田 信繁]의 명복을 비는 텐큐우 사[寺][각주:1]가 있으며, 그 반대편으로 카와나카지마 서쪽으로 이어진 산속에는 '텐큐우의 진짜 무덤[本塚]'이라는 것이 어느 개인의 손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지금은 없지만 노부시게를 모신 텐소우 사[天宗寺]가 있어 노부시게를 따르던 인물들이 모여 넋을 기렸다고 한다.

 

 이렇게 카와나카지마에는 노부시게를 기리는 곳이 많다. 노부토라는 타카토오까지 돌아왔을 때, 옛날 귀여워했던 노부시게의 이야기를 듣고 몸소 몸 무덤을 찾아가 노부시게의 넋을 기리고, 옛날을 그리워했다는 말이 전해져 내려온다고 한다. 물론 글로 적혀져 있는 것이 아니라 말로 전해 내려올 뿐으로 사실인지 거짓인지 알 수 없지만, 쿄우토[京都]에서 먼 길을 달려왔던 말년의 노부토라라면 그랬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1. 타카다 노부시게의 관직은 사마노스케[左馬助]였는데 사마노스케의 당명(唐名)을 덴큐우[典厩]라 하였다. [본문으로]

폭스케 테마

불여우_이야기 2007. 12. 24. 11:14 Posted by 발해지랑


<"フォクすけ" (C) 2006 Mozilla Japan>

일본에 파이어폭스의 이미지 캐릭터로 '폭스케(파이어폭스와 일본 옛 남자 이름의 어미인 [스케]의 합성..인 것 같음)'라는 것을 만들어 배포하는 분이 계십니다.
블로그는 http://foxkeh.jp/faq/
(달력같은 월페이퍼도 얻을 수 있는데, 일본 달력이라 빨간 날이 다릅니다.)

이번에 이 분이 폭스케 테마를 만드셨더군요.
적용하면....

이렇게 나오며, 맨 왼쪽에 페이지 리딩 액션으로 여우가 뛰어다닙니다.

이 것을 얻으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셔서 연두색 버튼을 누르시면 됩니다.

ps;조금 귀엽긴 한데... 아무래도(내 나이 서른..하고도 몇 개 더..) 남 보기가 두려워 디폴트로...

뉴스 :동대문야구장, 논란속에 철거 시작 '48년 역사 뒤안길로'

발해지랑(valhae0810)...

개발독재....
과거 뭘 하던 경제 개발이라면 용서가 되던 시대의 개념.

김재박 감독의 개구리 점프 번트와 한대화의 역전 홈런으로
졸자를 야구의 매력으로 이끌어 주었던 곳.

프로야구 출범 개막식에서 이종도가 끝내기 홈런을 봄으로써 MBC 청룡 - LG 트윈스로 졸자가 응원하는 구단과 연을 맺어 준 곳.

한 때 프로야구에 미쳐서, 그들의 새싹들을 보고자 동대문에서 하는 모든 대회를 보러 갔었지...
(그곳에 매일 와서 기록하던 아저씨가 생각나는군.. 신문에 가끔 나시던데..)

졸자 한 사람도 이렇게 많은 추억을 가지고 있는데,
그 곳에서 청춘을 불살르던 사람들은 어떤 마음일지..

찾아보기 귀찮아서 찾진 않았지만...
대한민국의 주요한 스포츠 이벤트는 아마 거의 대부분 이곳에서 했으리라...

이런 역사적인 곳을 경제 우선 논리로 없애야 한다는 것이 개탄스럽다.

대한민국 역사의 한 페이지가 이렇게 사라지는구나..

ps; 재미있는 것은... 이명박 현 한나라당 대선 후보께서 서울 시장 출마하셨을 때, 그 근처에 책사러 갔다가 아줌마들의 대화를 엿들은 적이 있다....
정확하진 않지만, 대충 지금 이명박 지지자 분들과 비슷한 이유였다...
잘 모르겠지만(!! 자신들 터전 없애고 청개천 복원한다는데..) 이명박은 경제를 잘 알 것 같다는 식......
나중에 그 아줌마들도 그 데모대에 합류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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