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의 명장면이라...

그냥 생각난 것 2009. 7. 21. 19:08 Posted by 발해지랑
경향신문에 이런 기사가 나왔더군요.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만화의 명장면은?

여러 장면이 생각나는군요.
기사에도 나왔던 이현세 작가님의 '공포의 외인구단'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마지막 즈음에 마동탁의 공을 안면캐치한 뒤 절대 놓지 않던 장면. 혹은 하국상이 엄마 만나러 간 씬.

한국 만화가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허영만 작가님의 과거 작품 '흑기사'(우주 흑기사 말고요!! 야구 만화입니다 야구 만화!)에서 처음으로 주인공 이강토의 정체가 들어났을 때 그의 울부짖음.

제목은 생각 안 나는데(유럽 어느 나라 혁명기의 혼란이 나오는 작품인데...제목은 기억이 안나는군요)...에서 마차에서 남자하고 남자가...(제 인생에서 가장 처음 본 미트스핀(간만에 보고 싶은 분을 위해... 난 정말 친절한 듯~) 묘사인지라 엄청 충격 먹었습죠)

추억을 더듬다 보면 여럿 있겠지만 뭐 당장 생각 안 나는 것을 보면...

어쨌든 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열혈강호 진상필이 죽음 씬입니다.
(이사와서 책 정리한답시고 30권까지 모은 거 버리지만 않았더라도 폰카로 찍어 짤방이라도 올린텐데 말입죠)
얼마나 눈물 흘렸던지....아마 플란더스의 개 이후에 그렇게 눈물 흘린 적은 없었던 것 같군요.
그랬던 만큼 저에겐 정말 강렬한 인상을 심어 주었습니다.
기사 출처는
11年度NHK大河ドラマは三代将軍・家光の生母・江(ごう)の生涯を描いた『江~姫たちの戦国~』に

에도 바쿠후의 2대 쇼우군의 부인 오고우(小督 혹은 お江)가 주인공입니다.
제목은 [고우~ 아씨들의 센고쿠]이군요.
히데요시의 측실이며 히데요리의 모친 요도도노로 유명한 '아자이 세자매'의 막내입죠.
(둘째는 왠지 공기 취급.... 나름 무로마치 바쿠후의 명문가로 시집갔는데...)
그녀의 라이벌적인 카스가노츠보네(春日局)는 지금까지 많은 드라마의 주인공이어서 지금까지는 악역스러운 이미지가 많았지만 이걸로 이미지 변신할 수 있겠군요.

굉장히 드라마틱한 인생을 산 사람(멸문가 출신으로 세 번의 결혼과 자식끼리의 후계 다툼, 무서운 마누라 이미지,[각주:1] 살아 있던 시기는 격동과 혼란과 전란의 시대, 후계자로 아들을 못 낳는다고 눈치주는 너구리와의 갈등 등등)이라 생각되어서 언젠가는 주인공으로 나오는 드라마가 나올 것이라 생각하기는 했지만 생각 외로 일찍 나왔네요.

주인공으로는....마츠시마 나나코(松嶋 菜々子)였음 좋겠지만... '토시이에와 기다리다(利家とまつ)'에서 나왔던 지라 아마...아니 필시 아닐테고.. 이이지마 나오코(飯島 直子)나 마츠 타카코(松 たか子)나 나왔음 좋겠습니다.
(누누히 말씀 드리지만 볼통통은 세상을 지배할 것입니다!!)

뭐 어쨌든 기대가 됩니다~
  1. 덕분에 아이즈 마츠다이라 가문(会津松平家)이 생기지요. [본문으로]

삼국전투기가 다시 나온다고?

그냥 생각난 것 2009. 6. 17. 17:08 Posted by 발해지랑
최훈 작가님께서 삼국전투기에 관해서 언급하셨군요.

아~ 정말 기대됩니다.
그 엄청난 센스를 다시 볼 수 있다니 무지 기대가 됩니다.....만 계간 GM을 마무리할 때까지 무기한 연재 보류라니..
뭐 FSS 기다리는 기분으로 기다리면 될 것 같습니다.(에효~)

참고로 최훈 작가님이 얼마나 대단하시냐면~

무려 2002년 12월 31일에 어떻게 운하가 그 분의 머리 속에서 나온지를 미리 예견한 분입죠.

おもひでぺろぺろ (추억으로 낼름낼름)
 => 추억은 방울방울(원제 おもひでぼろぼろ).

ミニモミFUCKだぴょん(미니모니 fuck 다욘~)
 => 핼로~ 프로젝트의 단신 유니트 미니모니의 데뷰곡(ミニモニ。ジャンケンぴょん!)

見ろ肛門 (봐라! 항문 - 미로 코우몬)
 => 40년 동안 죽 이어져 온 수십 년 시대극의 대명사 水戸黄門(미토 코우몬)

ヤラセロナ おまんピック(야라세로나 오만픽...굳이 번역하면 ...안 하는 게 나을 것 같음)
 => 바로셀로나 올림픽 패러디

世界の射精から(세계의 사정에서)
 => 세계의 차창에서(世界の車窓から)
    전세계의 열차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풍경 소개 프로그램. 한국에서도 케이블 티비에서 볼 수 있음.

マゾの宅急便 (마조의 택배)
=> 지브리 애니메이션 '마녀의 택배(魔女の宅急便)'

風の谷でナニシタ(바람 계곡에서 뭐했노?)
=> 지브리 애니메이션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風の谷のナウシカ)

痴漢者トーマス (치한 토마스)
=> 꼬마 기관차 토마스

ファッキング・ニモ (퍼킹 니모)
=> 니모를 찾아서

前☆戯☆王 (전☆희☆왕)
=> (유희왕)

熟女性器 オヴァンゲリオン(.......)
真性器オバンフェロモン(.......)
=> 에반게리온.....おばさん

フェラスト・ガンプ 一股一毛 (.........)
=> 포레스트 검프

ハメナプトラ 黄金のフェラミッド (........)
=> 미이라2의 일본판 제목 ハムナプトラ2 黄金のピラミッド.....はめる

あしたのニョー (내일의 오줌)
=> 권투 만화 "내일의 죠"

ガキの腰使いやあらへんで (아이의 허리 돌림이 아니랑께)
=> 20년 동안 계속 되고 있는 코미디 프로그램 ダウンタウンのガキの使いやあらへんで!!

ちびりまる子ちゃん(지린 마루코짱)
=> 장수 만화 꼬마 마루코짱

とっとこハメ太郎(.......)
=> 축생 햄스터가 나오는 만화 とっとこハム太郎

調教ラブストーリー (조교 러브스토리)
=> 한때 엄청난 인기를 끈 드라마 동경 러브스토리

オパイレーツ・オブ・カリビアン
=> 캐러비안의 해적(パイレーツ・オブ・カリビアン)...おっぱい

ヌード・オブ・ザ・リング(누드 오브 더 링)
=> 반지의 제왕

한국이나 일본이나 작명 센스는 거기서 거기
다 아시는 당신은 저와 동급!!
....개인적으로 역사를 좋아하는 지라 "見ろ肛門"의 센스에는 뒤집어졌음.

밑에는 한국거


 쿠로다 나가마사(黒田 長政)는 아비인 쿠로다 죠스이(黒田 如水)에게 자랑했다.

 "나이후[内府]가 제 손을 잡고는 엄청 고마워하더군요. 하긴 뭐 제가 없었음 나이후가 졌을 테니까요. 킨고[金吾]만 하더라도 제가~" 나불나불 블라블라 페라페라..

 그 말을 들은 아비는 잠시 아들을 쏘아보곤 한 마디 하였다.

 "그래 어느 손을 잡고 고마워 하더냐?"

 "오른손이었습니다"

 "그 때 니 왼손은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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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이 사진을 보고 생각난 에피소드.

ps:


사이고우 테루히코[西郷 輝彦]씨와 악수를 나누었을 때..
일본 사람들은 저런 식의 악수가 익숙치 않은 듯..
사이고우 씨와 함께 있던 분이
"악수가 특이하네"
라고 말하자, 사이고우씨..
왼손으로 칼을 빼내어 베는 시늉을 하며
"이럴 지도 모르니까"
라는 말을 듣고 납득.
.
.
....근데
한국인도 칼을 차고 다닌 시절이 있었으면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