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 샤넬을 보았습죠.

내 이야기 2009. 9. 1. 05:56 Posted by 발해지랑
코코샤넬
감독 안느 퐁텐 (2009 / 프랑스)
출연 오드리 토투, 알레산드로 니볼라, 베누아 포엘부르데, 마리 질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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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본 어느 프랑스 영화[각주:1]를 인상깊게 보아서 그래도 일년에 한번쯤은 프랑스 영화를 봅죠.
프랑스어의 동동동~거리는 억양이 좋아서 프랑스 영화는 끊을 수가 없더군요.
샤넬 향수를 너무도 좋아하다 보니[각주:2], 향수와는 상관 없지만 그냥 이름에 넘어갔습죠.
시놉시스만 보았을 때는 디자인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인 줄 알았습니다.
먼저 보신 분들의 영화평 같은 것은 보지도 않았습죠.
어련하면 오드리 토투가 나오는지도 몰랐습니다.

.
어쨌든 개인적인 평점은 별 다섯 개 중....에이~ 이런 영화에 별 줄까!!
.

그래도 이 영화는 쓸모가 있을 듯.

우선 남자랑 헤어지고 싶은 여성분.
보여 주고 나서 툴툴대는 남자에게 그것을 빌미로 눈이 낮다느니, 저런 사랑을 이해 못한다느니 하면서 구실을 찾으시길.

비슷한 면으로 남자분에게도 쓸모 있습니다.
건방진 놈 하나를 때리고 싶거나 또 만나고 싶지 않는 등의 대의명분이 필요할 때. 이 영화 보면 역시 툴툴댈테니(어쩌면 욕을 할 지도 모릅니다. 귀중한 시간을 낭비했다며) 그걸 빌미로 싸움을 걸 수 있으실 겁니다.

반대로 이 영화를 여성과 보면 자신의 가치나 안목이 높아질 거라 생각하시는 분께...
꿈 깨십시오. 이 영화는 적어도 한국에서 통할 멜로는 아닙니다. 여성들에게도 통할 영화는 아닌 듯.

오히려 보면서 이 영화를 수입한 담당자의 안목이 걱정스럽더군요.

베스트 씬~
극초반 아역 장면. 역시 아이는 이쁩니다.

아쉬운 씬~
오드리 토투 얼굴을 클로즈 업해서 잡는 장면들. 개인적으로는 왕눈이 스타일의 아가씨들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저런 장면마다 깜짝깜짝 놀랐습니다.
  1. 늙은 놈팽이 아저씨와 젊고 아름다운 여자 이발사의 사랑이야기... 제목도 생각 안나지만, 지금 가진 이 행복을 놓칠까 두려워 먼저 자살하는 여자 이발사의 충격적인 정신상태가 찡~ 했었습죠. [본문으로]
  2. 예전 짝사랑하던 아이가 이것을 쓰고 다녀서인지, 이 향수를 맡으면 조건반사적으로 가슴이 아련해지더군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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