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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사사키 노리히코

< Stanford Memorial Church

사진 출처는 위키(en)의 스탠퍼드 대학>


스탠퍼드(Leland Stanford Junior University)에 와서가장 먼저 놀란 것은 한국인 유학생의 존재감이었습니다. 물론 중국인 학생도 많습니다만, 그보다는 한국인 유학생의 급격한 증가가 인상적입니다.


현재 스텐퍼드에 있는 한국인 대학원생수는 395. 1995년의 159명에 비해 2배 이상으로 증가했습니다. 이제 한국인 대학원생은 중국(대학원생수 457), 인도(382)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스텐퍼드의 일대 세력이 되어 있습니다. 인구 약 5000만 명밖에 안 되는 한국이 그 26배의 인구를 가진 중국과 필적하는 유학생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 기세가 계속된다면 가까운 장래에 한국인은 유학생 중 최대세력이 될 지도 모릅니다.

최근 컬럼비아(Columbia University) 대학에서 놀러 왔던 중국인도 내가 살고 있는 기숙사에서 만나는 아시아 사람 중 대부분이 한국인이라고 말하였던 것을 보면, 이런 경향은 뉴욕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한국인 유학생을 보면서 감탄하게 되는 것은 영어에 대한 높은 학습의욕입니다.

스탠퍼드에서는 유학생 대상의 영어수업이 열리고 있는데, 거기에 참가하는 학생의 반 이상이 항상 한국인. 때때로 여긴 한국인가?’라고 착각할 때도 있을 정도입니다. 한글은 언어적으로는 일본어와 비슷할 정도로 영어와는 갭이 큰데도 불구하고, 영어를 말하는 힘을 급속히 키우는 노력에는 머리가 수그러집니다. 한국에서는 영어 조기교육도 활발하다고 합니다.예전에 한국인 클래스메이트가 아장아장 걷고 있는 딸에게 영어를 열심히 가르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일본과 비교하여 영어교육열의 차이를 느꼈던 적이 있습니다.


조국에 대한 상반된 감정


그렇다면 어째서 그렇게까지 유학이나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일까요?

추상적인 답으로써는 [21세기 글로벌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만, 보다 구체적으로는 [미국에서 일하기 위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만나보았던 한국인 유학생, 특히 자연과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 중에서 졸업 후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 사람은 거의 본적이 없습니다. 대다수는 계속 미국에서 일을 하고 싶다’, ‘일정기간 미국 연구소나 대학에서 일하고, 그 다음에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학생들입니다. [한국인=애국심이 강하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기에, 이 반응에는 놀랐습니다(물론 조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애국심의 강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오히려 자국경제가 활발하게 발전하는 것도 있어서인지, 중국 유학생 쪽이 조국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사람이 많은 듯 합니다.


경제성장률도 일본에 비하면 높으며(2007년은 5.0%), 삼성, LG, 현대라는 글로벌 기업도 있는데 어째서 그들은 나라를 떠나려 하는 것일까요?

우선 장래에 대한 불안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급격한 저출산(출생률은 일본보다도 낮다)], [소득격차의 확대(비정규직과 정규직 사원의 임금문제 등)], [중국과의 가혹한 경쟁] 등과 직면해 있어, 미래에 대한 밝은 전망을 가지는 것이 어려운 것은 확실합니다. 최근도 통화위기설이 그럴 듯하게 퍼져, 경제의 기초가 강고하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 그 이상으로 절실한 것은 역시 인생에 대한 적은 선택기일 것입니다.

예전에 한국에서 오랫동안 생활을 한 어느 일본인이 한국에서는 모두가 의사나 변호사를 목표로하며 가혹한 경쟁을 하고 있다. 정말 피곤할 것이다고 한탄하셨던 것이 생각납니다. 물론 일본에서도 의사, 변호사는 인기입니다만 제조업, 금융업, 서비스업 등 모든 업계에 매력적인 직업이나 일이있습니다. 여러 업계에 세계적인 기업이 있어, 직업 선택기가 풍부한 것은 미국 이외에 일본과 독일 등 일부 선진국에 한할 것입니다.


경쟁이라는 것은 확실히 중요합니다만, 경쟁으로 싸울 만한 분야가 한정되어 있다면, 사회는 다양성이 증가하기보다는 획일성이 늘게 됩니다. 그리고 일본이상으로 심한 수험전쟁, 학력경쟁이 그 경향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뜨거운 교육열],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용기]에는 배울 만한 점이 많습니다만, 한국인 유학생에게는 [우물 안 경쟁에 지쳐서 도망쳐 왔다]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확실히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일을 하는 것은 한국인


이전 이과계통의 한국인 유학생에서 스탠퍼드에서 박사학위를 따면 미국에 남지 않더라도 삼성이건 LG 등어디에건 취직할 수 있잖아?”라고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에 대한 그의 대답은 저렇게 아침부터 밤까지 오랜 시간 동안 일하는 것은 싫다”.

물론 회사나 일하는 부서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한국도 일본과 견줄 정도로 근로시간이 긴 것으로 유명합니다. 2005년도 OECD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 근로시간은 OECD 국가에서 톱. OECD 국가 평균인 주간 약 38시간(휴일은 제외)에 대해, 한국인 평균은 45시간입니다(참고로 일본은 34시간입니다만, 잔업이 있기에 더 길 터).

더구나 삼성에서 일한다고 하여도 일이 기술자나 연구원에게 있어서 흥미롭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왜냐면 삼성의 인기분야는 마케팅이나 디자인으로, 기술자나 연구원은 주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기술자천국인 에서 일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결국 현재의 유학 붐은 [한국인]의 국제경쟁력 향상으로는 이어져도, 국가로써의 [한국]의 저력을 높이는 것으로는 이어지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국가의 인재들이 미국으로 유출되는 의미로써는 국가에 있어 마이너스일지도 모릅니다. 중장기적으로 본다면 그들은 조국의 산업발전의 중추가 될지도 모르며, 세계에 걸쳐 활약하는 화교(華僑)와 같은 존재가 될 지도 모르고, 어쩌면 미국시민이 되어 조국에는 돌아가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반대로 일본에서는 지금까지 쌓아왔던 부()와 거대한 국내시장 덕분에 젊은이의 유출이 큰 흐름이 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우리들은 일본을 이렇게까지 큰 경제로 키워 올린 앞 세대에 감사함과 동시에 일본경제의 경쟁력을 올리기 위해서 국내에 매력적인 직업, 일 등을 남기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렇지 않다면 야구계와 같이, 일본의 일류인재가 계속에서 해외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내에 매력적인 직업이나 일이 없어져 어쩔 수 없이 해외로 나가야만 하기 전에 우리들이 먼저 해외로 나가 일본경제, 일본기업의 경쟁력향상에 이바지한다 그러한 용기도 지금의 일본인에게는 필요한 것이 아닐까요?


Ps; 이 글은 자이(東洋経済) 자동차, IT업계를 담당하던 저자(사사키 노리히코(々木 紀彦)가 휴직 후 스탠퍼드 대학 대학원에 다니면서 쓰는 시리즈 기사인 [젊은 기자의 스탠포드 유학기(若手記者スタンフォ学記)]2008-09-16일에 실린 글이다.